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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보관함

치루 수술 후기(대망의 수술날) - 3. 수술 D-day

by PlayMe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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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 전 병원에서 안내사항을 받았어요.

 
1
수술 4시간 전부터 금식(수술 시 배변이 나오면 수술이 힘듦)
2
수술 하기 2~3시간 전 좌약 2개 넣고 30분 참고 배변하기
3
입원 준비물(세면도구, 물컵, 물통, 팬티, 수건, 폰 충전기, 등)

 

오지않길 바랬던 치루수술날이 다가왔어요ㅜㅠ

오전 10시로 수술예약 하였고,

오전 수술이 오후 수술보다 낫다는 말이 많아서 오전으로 예약했어요.

마음이 심란하고 불안했지만,

담담한 척 몸을 이끌고 병원으로 출발했어요.

(30분 거리가 왜이렇게 짧게 느껴지는지,,,,)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고, 입원실로 향했어요.

1인실이랑 2인실 고민했는데,

가격 차이도 얼마 안나고 편하게 혼자 있고 싶어서 1인실로 등록했어요.

 

10시 조금 지나니 링거하나 놓아주더라구요.

(10시에 수술 예약했는데 언제 수술하는거지???,,,,)

이 기다림이 더욱 심적으로 불안해지더라구요.

1시간 쯤 기다린 끝에 수술실로 가자고 하셨어요.(흐...흑 집에 갈래요..ㅜㅜ)

제 두발로 걸어서 수술실로 향했어요.

(오전 11시 수술 시작)

난생처음보는 수술방... 생각보다 환하고 넓고 클래식 음악이 나오더라구요.

수술침대에 편하게 누워 수술준비를 했어요.

 

의사 왈) "척추 마취 하겠습니다."

 

진료받았을 때 했던 새우자세

최대한 구부렸어요.(새우 될뻔ㅋㅋㅋ)

긴장이 많이되서 심호흡하는데

뭔가 따끔! 아주 잠깐이였어요.(나이스!!)

마취 후 편한게 앞으로 누워

약이 퍼지게 기다렸어요.

발끝부터 천천히 저릿저릿해지는데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

 

10분 쯤 지나니 반대로 누워 수술준비 자세를 취했어요.( ∧ 자세)

(아직까지는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만지는 촉감이 느껴짐)

간호사님이 청테이프로 항문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야무지게 붙여주셨어요.

 

간호사 왈) "괄약근에 힘줘보세요."

 

이제는 힘이 안들어가더라구요.

의사 선생님이 수술 시작 전 초음파로 다시 치루길을 살펴보셨어요.

 

의사 왈) "그럼 이제 수술 시작하겠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간호사님이 헤드셋을 끼워주시더라구요.

클래식 음악으로 마음이 편해지려고 하는데,

귀가 반으로 접힌 상태로 껴주셔서 수술소리가 다 들리더라구요.

지잉, 칙, 지이잉, 뚜뚜뚜, 탕탕 공사 소리가 나더라구요.

살이 타는 냄새도 났어요ㅜㅜ 응꼬야 힘내!!!!!

 

수술 시간은 길지 않았어요.(약 10~15분 정도)

척추 마취까지 포함하면 30분 정도 걸렸어요.(11시 30분에 입원실로 입실)

수술이 다 끝나고 휠체어타고

다시 입원실로 왔어요.

(척추 마취로 다리에 힘이 안들어감)

 

간호사 왈) "척추 마취로 인해 4시간 이상은 머리를 들지마세요"

"약이 머리로 가면 극심한 두통과 어지러움증이 유발될 수 있어요."

 

침대에 눕자마자 바로

링거를 뽑으시고 무통주사로 바꿔주시더라구요.

(무통주사를 맞고 있을 때가 천국인줄 몰랐음,,,,)

마취와 무통주사로 아무런 고통이 없고, 불편함만 있었습니다.

계속 누워있다가 오후 5시에 첫끼로 죽이 나왔습니다.

아무것도 먹지않았기에 죽이 맛있더라구요.

한 그릇 뚝딱하고 잠깐 소화시킨 후 다시 누워서 휴식을 취했어요.

 

수술 끝나고 나니 밀린 숙제를 한 것 같아

속이 후련하더라구요.

 

첫날은 그렇게 아무런 고통없이,

불편함만 가지고 지나갔어요.

 

다음에는 입원후기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다들 쾌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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